커져가는 생수 시장 주도권 잡으려는 대기업들

▲ 생수 시장이 커질 수록 롯데와 농심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날로 커져가는 생수 시장이 판도가 바뀌는 추세를 보이며 대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쟁탈전이 한창이다.

15일 제주도개발공사가 판매·운영하는 '제주 삼다수'는 독보적으로 생수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 삼다수'가 주춤하는 가운데 롯데칠성과 농심의 치열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샘물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약 2천억 원대의 생수 시장은 지난 2016년 8천억 원에 육박하며 무려 10년 사이에 4배 가까이 고속 성장했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추세로 보면 오는 2020년 생수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생수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제주 삼다수'가 지난 2010년 50%에 육박한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 41.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가 생수 시장을 '야금야금' 차지하고 있다.

현재 롯데칠성 '아이시스'는 지난 2016년 생수 시장 점유율 9.7%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타 생수상품 점유율까지 합하면 롯데칠성의 생수 시장 점유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농심 '백산수'는 지난 2016년 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3%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관련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커져 이득이 될 만한 시장에는 주저 없이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며, "생수 시장도 마찬가지로 나날이 성장을 하다 보니 대기업이 뛰어들어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이 해당 시장에 뛰어들면 중소기업은 살아남기 힘들다. 대기업을 무슨 수로 이기냐"고 한탄했다.

한편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 삼다수'는 올해 말 광동제약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 주인을 찾아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한된 판권 계약 기간과 계약 조건으로 인해 기업들은 쉽게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며, 하락세를 보이지만 40% 시장 점유율을 가진 '제주 삼다수'는 높은 계약금을 가지고 있기에 기업들은 삼다수의 몸값 낮추기 위한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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