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서 고전하는 토요타

▲ 세계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한 토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토요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일본의 대표 자동차기업 토요타가 미국에서 고전하면서 세계 선두주자에서 후발주자로 밀려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토요타 자동차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1조8311억엔(한화 약 18조 1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1조 9944억엔(한화 약 19조 7천7백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인기 급부상과 엔화 강세 등에 토요타 시장으로 불렸던 미국조차 외면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1달러/113.71엔화의 가치로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분기 북미지역에서 5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기도 했다.

대체로 세단을 중점으로 만드는 토요타는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시장을 읽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쇼핑하고 트렁크에 실어나르는 미국 문화상 픽업트럭을 많이 선호한다. 이어 휘발유 가격에 영향받지 않는 전기차 테슬라의 인기에 토요타는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토요타의 도요타 아키오회장은 "실점을 계속한다는 것은 실패를 뜻한다"며 "나는 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는 토요타가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할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한편 토요타 외 일본 자동차 기업들도 세계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기업 스바루는 이번 연도 실적 전망을 하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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