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대선 당선 안 되면 정치하지 않을 거라 얘기한 적 있어”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홍준표 당권 출마설과 관련 “지금 막 대선에서 떨어졌는데 또 당권에 출마한다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홍준표 당권 출마설과 관련 “지금 막 대선에서 떨어졌는데 또 당권에 출마한다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선 전 홍 후보가) 이번에 자기가 만약 당선 안 되면 저한테는 더 이상 정치하지 않을 거라 얘기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제 생각은 당권도전 하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면서도 “본인의 문제”라고 입장을 표했으며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정식으로 검토해보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뿐 아니라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탈당파 13명이 당헌 104조 규정을 근거로 일괄복당 조치된 데 대해서도 “당무우선권이 당헌 104조의 규정 갖고 말하는데 모든 절차와 규정을 다 무시해버리는 초당헌적 규정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당헌당규 규정을 보면 해당행위하고 나간 인사에 대해서는 경중에 따라 입당 여부라든지 여러 규정이 최고위 또는 비대위에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는 차기 지도부, 정식 지도부가 나오면 거기서 논의돼야 되는 상황”이라며 “바른정당으로 나간 사람들과 마음의 앙금을 아직 갖고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잘 무마시켜 나가는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복당 관련 재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원내대표는 이들에 대한 복당 조치가 사실상 대선에 별 도움이 안 됐다고 주장했는데 “홍 후보는 그렇게 하면 지지를 더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지만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게 더 지지율을 얻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며 “유승민 후보 쪽에 지지율이 더 가고, 마지막에 홍 후보 지지율이 정체된 요인 중 하나가 그거라고 많이들 얘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소위 친박과 비박의 싸움, 탈당과 입당의 싸움, 이런 소용돌이로 가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이제 전당대회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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