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에 영향 받지 않는 라면, 인삼

▲ 라면과 인삼은 사드보복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식품업체들이 사드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며 중국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식품들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인삼 등의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약 100% 이상 증가하며, 식품 수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사드보복으로 중국의 거센 경제제재를 받던 3월에도 라면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삼양식품 전체 수출액은 200억 원대였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올해 1분기 수출액만 450억 원을 기록했다. 불닭볶음면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다.

식품업체에 따르면 중국에 라면 수출액은 약 2억9천만 달러(한화 약 3천3백억 원)로 32.7% 늘었다.

또한 중국에서는 인삼도 인기 상품이다. 특히 한국인삼공사가 스틱형으로 만든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중국인들이 인터넷쇼핑으로 대량 구매할 정도다.

이같은 행태에 관련업계 관계자는 "라면 같은 경우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며, "경제제재를 받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입맛까지는 변화시키지 못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는 인삼은 중국 현지업체에 비해 가격과 맛 등이 월등히 앞서, 건강을 중시 여기는 풍토에서 많이들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울상 짓던 식품·유통 업체들은 서서히 중국 현지에서 영업 재개를 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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