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내 추가 금리인상 배제안해"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개월째 0.2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와 정책위원들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금리의 유도목표를 0.25%로 유지키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거품경제 붕괴 이후 6년 가까이 유지해온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하고 기준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했다. 일본은행이 전달에 이어 3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제 성장이나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큼 빠르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OJ는 이날 공개한 10월 경제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기존 경기판단을 변동 없이 유지했다. BOJ는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한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수출과 기업투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개인 소비도 완만한 가계 수입 증가를 바탕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후쿠이 총재는 이날 금리정책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BOJ가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이 총재는 "연말이 되기 전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정은 경제와 물가 지표에 근거해 내려질 것이고, 경제와 물가가 은행에서 예상하는 대로 움직이는 한 금리 조정은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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