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등 4개사 10일 재상장

▲ 현대중공업이 10일 분할 재상장하며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분할 재상장하며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다. 현대중공업이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지만 지주사 전환 2년 기한 내에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10일 현대중공업과 이 회사에서 분할된 신설법인 3곳 등 4개 회사가 재상장된다. 해당 재상장 회사는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4개사다.
 
앞서 지난 4월1일부로 이번에 재상장하는 4개사 (현대중공업과 신설법인 3개사)와 자회사 2개사 등 총 6개의 독립법인이 출범했다. 자회사는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다.
 
이중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이 보유하던 자사주 13.4%,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받아 지주사 요건을 갖췄다. 지주사 변환을 위해서는 4개 회사가 상장하고 2년 안에 지주사는 계열사의 지분을 각각 20%이상을 보유해야한다.
 
한편, 지난 4월 27일 애널리스트와의 간담회를 갖고 각 개별회사 연결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제공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4개사의 적정가치 평가액을 검토한 결과 현대중공업 8.6조원, 현대일렉트릭 1.8조원, 현대건설기계 0.9조원, 현대로보틱스 5.2조원을 산정했다”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로보틱스는 코스피200에 편입되는 반면 현대일렉트릭과 현대로보틱스는 편입되지 않아 스굽 측면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할종속법인인 현대중공업은 수주 감소에 따른 건조물량 축소와 강재 가격 인상, 해양부문 등에서의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 등으로 인해 2017년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조선소가 57%감소함에 따라 구조조정이 선행됐고 점유율 36%인 현대중공업이 가장 앞서있다”며 “분할이후 현재까지 12억달러의 상선수주에 성공하는 등 2019년부터 실적이 회복되어 2020년부터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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