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5년이상 수익률은 DC형이 DB형보다 우위

▲ 작년 퇴직연금 적립금은 147조원으로 전년대비 1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확정급여형(DB)이 130조9000억원(89.0%)이고 확정기여형(DC)은 10조원(6.8%)에 불과했다. 연간 수익률은 DB형이 1.72%, DC형이 -0.13%였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퇴직연금 확정기여형 상품 연 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확정기여형을 기피하고 확정급여형의 적립이 누적되고 있으나, 실적배당형인 확정기여형이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이 높아, 장기적으로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퇴직연금 적립금은 147조원으로 전년대비 1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확정급여형(DB)이 130조9000억원(89.0%)이고 확정기여형(DC)은 10조원(6.8%)에 불과했다. 연간 수익률도 DB형이 1.72%, DC형이 -0.13%으로 DB형이 1.85% 높았다.
 
하지만 5년이상 장기운용시에는 DB형(2.82%)보다 DC형이 3.05%로 역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입자들 중 DB형 비중은 전년대비 68.3%에서 67.8%로 0.5% 줄었고, DC형은 22.5%에서 23.3%로 0.8% 증가했다.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까지 10개 증권사 중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하면 80%의 퇴직연금 운용증권사들이 5년 수익률이 1년 수익률보다 높았다.
  
퇴직연금 DC형은 안정성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펀드에 94.7%가 투입됐고 보험(3.3%) 그 외 투자가 2.0%였다. 펀드 투자에서도 주식형편드는 8.1%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84.7%는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에 투자됐다. 확정급여형의 운용 형태별로는 은행 수신인 예적금 상품이 62조5000억원으로 47.7%를 차지했으며 보험이 56조2000억원(42.9%), 파생결합채권(ELB)이 10조3000억원(7.9%) 순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저금리속에서도 DB형을 DC형보다 더 선호하는 편인데 당장의 수익률에 투자상품으로만 인식한 결과”라며 “외국의 사례와 같이 DC형에 대한 인식과 높은 수익률이 보편화되면 DC형의 비중이 점차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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