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주민 “‘인양 고의 지연’ 논란은 3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꾸준히 있어왔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인양을 고의로 지연한다’라는 논란과 지적이 대략 3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또 꾸준히 있어왔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인양 결정이 된 후에도 저나 세월호 가족 분들이 보시기에는 해수부의 소극적인 태도, 그리고 미흡한 준비로 인해 계속해서 절차가 지연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인양을 고의로 지연한다’라는 논란과 지적이 대략 3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또 꾸준히 있어왔음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면 어떻게 해수부 공무원들이 3년 전부터 이번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것을 예상하고 또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후보가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해가지고, 또 문재인 후보를 위해서 인양을 지연해왔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주민의원은 3일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SBS에서 세월호 인양 지연이 마치 ‘문재인 후보 측과의 거래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취지의 의혹보도를 했다”면서 “이 기사 내용만 봐도 정말 말이 안 되는데, 이 기사대로라면 저는 고등학교 때 벌써 이번 2017년 대선에 문재인 후보가 유력한 대선후보로 나올 것이라고 예견을 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을 올려서 서울대 법대를 가고 그 이후에 계속 사시를 보고, 변호사가 되고, 민변에 가입했다라고 해도 말이 된다. 그 정도로 이 기사는 논리적인 정확성도 없는 기사”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인양지연에 관한 논란은 수중 수색이 종료됐던 2014년 11월 14일부터 있어왔다”면서 “정부는 인양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묵살해왔고, 결국에는 2015년 4월, 1주기 때 박근혜 대통령이 팽목항에 방문해서 운을 떼면서 인양이 그 해에 5월 또는 6월에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당시에 만났던 새누리당 의원들조차도 박근혜 대통령이 인양이나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어서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는 취지로 저희들에게 해명했던 기억이 있다”며 “인양 결정이 된 후에도 저나 세월호 가족 분들이 보시기에는 해수부의 소극적인 태도, 그리고 미흡한 준비로 인해 계속해서 절차가 지연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 외에 인양을 고의로 지연한다는 논란은 해수부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수차례 말을 바꾸는 것이 본격화 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과정들을 보면 ‘인양을 고의로 지연한다’라는 논란과 지적이 대략 3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또 꾸준히 있어왔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 어떻게 해수부 공무원들이 3년 전부터 이번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것을 예상하고 또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후보가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해가지고, 또 문재인 후보를 위해서 인양을 지연해왔다는 것인가”라며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 때다. 저는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저는 해수부 공무원들이 신이 아닌 이상 3년 전부터 이런 것들을 예견하고 준비하고 추진해 왔다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굉장히 악의적이고 옳지 않은 기사들이 최근에 많이 생산되고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어제 보도된 이 SBS 기사가 그 중에 최고인 것 같다. 가장 악의성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기사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4.16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인용했다. 유 위원장은 “SBS ‘단독’보도로 인해 세월호 인양지연의 책임이 문재인 후보에게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자들이 있다”며 “아무리 선거가 중요해도 이렇게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먹는 건 경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다시 한 번 분명히 이야기 합니다. 저는 지금 문재인 후보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체와 바른정당 대다수)이 세월호 참사 앞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기막힌 현실을 말하고 있다”며 “당리당략을 위해 사실을 호도하고 본질을 왜곡하며 세월호참사를 이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 그럴 시간과 힘이 있다면 당장 세월호로 달려와 미수습자를 찾는 일에 쓰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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