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

▲ 3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SK가 매출액‧당기순이익‧부채총액 모두 가장 많이 높았던 것으로 공정위 통계 조사결과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3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SK가 매출액 감소‧당기순이익 감소‧부채총액 증가 모두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전년 9월말 대비 5월 1일 현재 SK는 총부채가 4.9조원, 매출감소액이 -11.9조원, 당기순이익 감소 -6.8조원으로 세 지표 모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하 기업집단) 31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개수도 96개로 가장 많았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말한다.
 
우선 SK의 부채총액은 4.9조원으로 기업집단 중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가 4.0조원이었고, 삼성이 2.7조원이었다. SK의 부채증가에는 SKT의 주파수이용권 취득을 위한 사채발행, SK E&S의 신규발전소 건설 차입금이 작용했다. 롯데는 해외사업확대, 삼성은 계열회사의 차입금 증가가 부채 증가의 원인이었다.
 
매출액 감소 순으로도 SK가 31개 상호출자기업집단 중 가장 앞섰다. SK(-11.9조원), 한진(-7.2조원), 포스코(-6.8조원)순이었다. SK는 SK에너지의 유가하락에 따른 매출감소,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파산, 포스코는 플랜트 건설경기 침체가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감소에 따라 당기순이익 감소폭도 SK가 가장 컸다. SK는 -6.8조원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고, 삼성은 -2.7조원 감소했다.2015년 9월 SKC&C와 SK(주) 합병시, 염가매수 차익(4.1조원)으로 2016년 말과 차이가 났으며, 삼성 역시 계열사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에 따른 염가매수 차익(2.45조원) 발생에 따른 2015년 순이익 증가로 인해 차이가 발생했다.
 
SK의 30개 기업집단 중 계열사 수가 96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롯데(90개), CJ(70개)순이었다. 계열사 증가가 기장 많은 집단은 농협(36개), 미래에셋(13개)이였다. SK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공정자산) 170조6970억원으로 삼성, 현대자동차에 이어 3번째 규모다.
 
한편, 과거 5년 간 30개 기업집단을 삼성‧현대차‧SK‧LG 4대 상위그룹과 5~10위, 나머지 11위~30위로 나눴을 경우로 각 지표들을 살펴보면, 4대그룹은 최근 5년간 자산총액이 중‧하위그룹에 비해 37.2조나 증가했지만, 중위그룹은 9.9조, 하위그룹은 1,1조 증가하는 데 그쳤다.
 
4대그룹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2015년까지 하락세였다가 작년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금년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5년간 4대그룹이 5.1조 감소하면서 3개 그룹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반면, 부채비율은 5~10위 그룹에서만 98.1%에서 80.6%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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