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보다 연봉 액수 1백만원 더 많아

▲ 2일 기획재정부가 공시한 ‘2016년 공공 기관 경영 정보’에 따르면 35개 공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7905만원이었다. 이 중 한국마사회는 공기업 연봉 1위로 금액만 9503만운에 이른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공기업 중 최고 연봉을 받으면서 ‘연봉 잔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획재정부가 공시한 ‘2016년 공공 기관 경영 정보’에 따르면 35개 공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7905만원이었다. 이 중 한국마사회는 공기업 연봉 1위로 금액만 9503만운에 이른다. 이 액수는 현대자동차 연봉 9400만원보다 100만원 많은 액수로 공기업 중 ‘신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경마산업을 독점하면서 타 공기업 대비 높은 급여와 복리후생 제공, 상상을 뛰어넘는 고액 연봉에 더해 두둑한 성과급 까지 ‘땅 짚고 헤엄치기’ 경영을 하는 것과는 딴판이다.

지난해 한국마사회 영업이익은 2040억원, 현대자동차 영업이익은 5조원에도 연봉은 한국마사회가 높다. 당연히 고비용 저효율 구조 탓에 방만경영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는 이같은 지적이 제기된바 있다. 장외발매소에서의 ‘배짱영업’, 규정을 위반한 직원 채용, 용산 화상경마장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마사회가 서류ㆍ면접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한 규정을 어긴 채 53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공개채용의 원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한국마사회가 장외 경마장을 추진하려다 최대 400억원까지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최씨 딸인 정유라의 2020년 올림픽 출전 지원을 위해 600억원을 들여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을 인수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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