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제윤경 “박근혜에 대한 홍준표의 발언을 보면 자신도 몹시 혼란스러운 듯하다”

▲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대변인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연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가짜 보수’ 표를 얻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극단적으로 수시로 바뀌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홍 후보의 생각부터 먼저 정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제 대변인은 “기회주의자 홍준표 후보는 보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제윤경 의원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대변인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연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가짜 보수’ 표를 얻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극단적으로 수시로 바뀌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홍 후보의 생각부터 먼저 정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제윤경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홍준표 후보의 때와 장소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박근혜 마케팅’ 행보 우려를 표한다”면서 “기회주의자 홍준표 후보는 보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제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연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가짜 보수’ 표를 얻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아무리 망가진 정당의 함량 미달 후보라지만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박 전 대통령 건강이 극도로 나쁘다’는 ‘가짜뉴스’까지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 대변인은 “홍 후보가 언제부터 박 전 대통령을 그리 극진히 생각하셨는지 의문”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홍 후보의 발언을 보면 홍 후보 자신도 몹시 혼란스러운 듯하다”고 단정했다.

그는 “홍 후보는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여론이 비등할 때는 자신이 박 전 대통령에게서 탄압을 받았다며 비난 여론에 편승했다”며 “그러다 ‘맞불집회’가 관심을 끌자 지난해 12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다.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박 전 대통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제 대변인은 또 “새해 들어 촛불 민심이 거세지자 올해 2월 16일 경남도청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 때는 ‘친박은 박근혜 치맛자락 잡은 양박들이다. 양박은 ‘양아치 친박’을 말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제 대변인은 “그러나 불과 6일 뒤 부산에 가서는 ‘무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박근혜를) 못 끌어 내린다’고 했다. 3월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자 이번에는 ‘몰락한 친박에 기대서 무엇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하지만 이틀 뒤 부산에 가서는 또 다시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옷 몇 벌 해 입은 것밖에 없다’고 박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며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날로 영남 지역에서 동정여론이 일던 때였다”고 지적했다.

제 대변인은 “홍 후보의 박 전 대통령 ‘옹호’ 태도는 하루 만에 또다시 바뀌었다. 3월 23일 경선 후보 토론에서 홍 후보는 ‘허접한 여자랑 국정을 논의했다. 그것만으로도 정치적으로 탄핵감이다’고 극단적으로 말을 바꿨다”면서 “3월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몰락한 것도 하늘의 뜻’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제 대변인은 “3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구속 여론이 비등하자 또다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홍 후보의 발언 강도가 최고조에 달했다”면서 “홍 후보는 3월 29일 신문방송편집인 협회 초청 세미나에서는 ‘춘향인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 탄핵을 당해도 싸다’ ‘박근혜 정부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속된 말로 하면 이가 갈린다’고 이렇게 까지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후보 수락 연설에서 홍 후보는 ‘국민들도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을 바꾸고, 4월 13일에는 ‘우리가 집권해야 박근혜 탄핵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라고까지 했다”면서 “이후 홍 후보는 영남 지역에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까지 언급하면서 ‘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극단적으로 수시로 바뀌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홍 후보의 생각부터 먼저 정리해야한다. 정리하시길 제안 드린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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