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대선후보 단일화 무산 시 탈당 시사

▲ 바른정당 홍문표 의원이 대선후보 단일화 주장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오는 2일 탈당까지 감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들이 1일 연쇄 회동 갖고 다시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유승민 후보 압박에 나서는 가운데 끝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일부 의원은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 10여명은 전날 오후 회동에 이어 이날 오찬 회동까지 가진 뒤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다시 모여 ‘3자 단일화’ 관련 논의에 들어갔는데, 오는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의 입당을 시사했던 홍문표 의원은 오후 회동 참석 뒤 기자들에게 “탈당 결정은 못했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면서도 “나는 이미 결심이 섰기 때문에 좋은 안이 있으면 수용해서 행동하려고 했는데 오늘 좋은 안이 한 두 개 나와 그 안을 들어보고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3자 단일화 대상 중 한 명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이날 제주 유세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단일화를 말하는 의원들이 만든 룰로 직접 선출한 대통령 후보가 저”라면서 “그분들은 자기행위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단일화는 없다는 얘기를 거듭 드린다”고 거듭 완주 의사를 밝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저녁 계획됐던 롯데월드 유세 일정을 유 후보가 갑자기 취소하고 여의도 회관으로 돌아오자 한때 단일화파 의원들과 타협점을 찾으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유 후보가 유세 일정과 취소와 관련해 “다른 비공개 일정이 생겨서 취소한 것”이라며 단일화파 의원들의 회동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직접 듣지 못했다”고 선을 그은데다 김무성·주호영 등 당 선대위원장들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계획이 없다”고 일축해 단일화파 의원들의 집단행동 결행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편 홍문표 등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과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같은 날 오후 전북 전주 전동성당 앞 광장에서 “내가 될 것 같으니까 들어오는 것 아니냐”면서 이들과의 단일화 교섭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선 “그런 교섭은 안 한다”고 거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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