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떡 벌어지는 세트장의 비밀...다 이유가 있었네

▲ ⓒ드라마 '귓속말'의 한 장면 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귓속말’ 속 권력을 집약체인 세트장 뒷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귓속말’은 권력의 양면을 그리는 드라마로 극중 권력의 이동에 따라 물고 물리는 인물들의 관계 변화는 그 어떤 추격전보다 짜릿하게 표현한다.

이는 입이 쩍 벌어질 만큼 특별한 세트장도 한 몫하는데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곳 중 하나가 거대로펌 ‘태백’의 사무실. 

신영주(이보영 분), 이동준(이상윤 분), 강정일(권율 분), 최수연(박세영 분), 최일환(김갑수 분), 강유택(김홍파 분) 등 주요 인물들의 권력싸움이 벌어지는 장소가 ‘태백’이다. 

‘태백’이야 말로 극중 권력의 정점을 상징한다. 이에 ‘귓속말’ 제작진은 태백 사무실 세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세트장에서 눈에 띄는 첫 번째는 박물관에 온 듯 착각을 일으키는 인테리어다. 대형 병마조각들이 길게 줄지어 배치된 것. 

28일 제작진에 따르면 이는 진시황릉의 병마용갱을 모티브로 디자인, 제작됐다고 한다. 진시황은 중국 최초 중앙집권적 통일제국 진나라를 세운 황제. 강력한 부국강병책을 내세웠던 진시황은, 역사적으로 ‘강력한 권력’을 상징하는 인물로 기억된다. 
 
두 번째는 전면 유리로 된 구조이다. ‘귓속말’ 9회에서 이동준과 강정일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 유리 너머의 상대방을 지켜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허울 좋은 말에 감춘 협박, 미소 뒤에 숨긴 경계심. 무엇도 감출 수 없는 유리구조는 서로를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유발하며 극의 긴장감, 몰입도를 치솟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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