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하는데 흔들기 그만하고, 도와주기 싫으면 가만있어야”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8일 당내 단일화파 의원들이 회동한 데 이어 단일화 촉구 연판장까지 돌리기로 한 데 대해 “이런 것 자체가 후보 흔들기라고 본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에서 열린 경비원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자유한국당의 패권, 비민주 이런 게 싫어서 나온 바른정당인데 정치적으로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흔들기를 계속하는 건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바른정치와는 180도 다른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저께 TV토론에서 저를 포함한 세 사람 모두 단일화는 없다고 했는데 그런 모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제가 경고하는데 이제 흔들기는 그만하고, 도와주기 싫으면 최소한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앞서 홍문표, 박순자, 김재경, 김성태, 김학용, 이종구, 이은재, 장제원 등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들 8명은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유 후보에게 3자 단일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리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특히 회동에 참석했던 박순자 의원은 “이번에 단일화를 촉구하고 (변화가 없으면) 모레 쯤 2차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발언한 데다 일부 의원은 유 후보를 압박하기 위해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유 후보와 단일화파 의원들 양측 간 신경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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