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대 들어서는 소줏값에 눈물 짓는 서민

▲ 담배에 이어 소주까지 가격이 인상되며 소비자들의 지갑만 얇게 만들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담뱃값에 이어 소줏값까지 대폭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지갑 사정을 더욱 얇게 만들고 있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행된 빈병보증금으로 인해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소주 가격을 3천 원대에서 5천 원대로 인상하자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빈병보증금이란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로 병을 되팔 때 본 가격 외에 별도의 금액인 빈 병 보증금을 제품의 가격에 포함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구매한 병을 사용한 뒤에 다시 반환하고 빈 병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에 업주들은 빈병보증금으로 인해 주류도매상으로부터 들여오는 소줏값이 인상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항변하지만 서민들과 일각에서는 빈병보증금을 핑계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일부 업주들은 소비자가격에 빈병보증금을 덧붙여 판매하는 실태가 드러나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음식점에서 빈 병을 소비자들이 가져가 봤자 돈으로 돌려받지 못하며, 빈병보증금은 빈 병을 반납하면 되돌려 받는 돈이기에 술값 인상이 빈병보증금으로 인해 불가피하다는 업주들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편 전문가는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빈병보증금을 핑계로 폭리를 취하는 게 맞다"며,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소줏값을 인상하면 서민들만 결국 피해 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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