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 나올 때 해명했기에 당시 언론에도 문제 안 됐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과거 자신의 자서전에 실린 하숙집 룸메이트와 성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내가 관여한 게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과거 자신의 자서전에 실린 하숙집 룸메이트와 성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내가 관여한 게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무역인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책을 보면 S대생이라고 돼 있다. 고대생은 나 혼자고, 홍릉에서 하숙할 때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을 내가 옆에서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해들은 이야기를 자신이 체험했듯 서술한 이유에 대해선 “책에 기술하려다 보니까. 책의 포맷을 한 번 봐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것을 내가 얘기하는 식”이라며 “마지막으로 후회하는 장면을 넣었다. 내가 관여된 게 아니고, S대생 학생들끼리, 자기들끼리 한 얘기를 관여된 듯이 해 놓고, 후회하는 것으로 해야 정리가 되는 포맷”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10년 전 그 책이 처음 나왔을 때 기자들에게 다 해명을 했다. 문제가 안 됐던 내용”이라며 “그런데 요즘 문제 삼는 걸 보니까 이제 유력후보가 되가는 모양”이라고 특유의 해석을 덧붙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45년 전의 얘기 아닌가. 사건 관련자를 공개 못 하는 건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거듭 “내가 관여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후보가 지난 2005년 펴낸 저서 ‘나 돌아가고 싶다’에는 122페이지에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의 글이 실려 있는데, 여기에는 하숙집 동료 중 한 명이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동료들이 결국 구해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를 놓고 전날 오후부터 뒤늦게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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