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로 쏠리는 심리 없이 투표해주신다면 제가 이길 수 있어”

▲ 낮은 지지율이 고민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민심은 여론조사하고 다르다. 여론조사 숫자는 믿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낮은 지지율이 고민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0일 “민심은 여론조사하고 다르다. 여론조사 숫자는 믿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이날 광주 금남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가까워오니 어딘가로 쏠리는 심리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 국민들께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누구에게 나라를 맡겨야 될지만 생각해서 투표해주신다면 충분히 제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호남 유세에서 느낀 점과 관련 “호남분들이 제가 해온 정치와 지난 2~3년간 겪은 어려움을 잘 알고 계셨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며 “평일에 갑자기 와서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굉장히 따뜻하게 저를 대해주신다고 느끼고 있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실제로 이날 유 후보에 대한 호남 민심은 훈훈하기 그지없었는데, 유 후보를 알아본 시민들이 앞다투어 사진 촬영 요청을 해온 것은 물론 전주 동암재활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어제 밤에 토론회 봤다”며 반가워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유 후보는 “지역을 벗어나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투표를 해주셨으면 한다”며 “저는 광주, 대구, 전주, 목포 어디 할 것 없이 지방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방경제를 살리는 대통령, 지역차별·지역홀대라는 말 절대 안 나오게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역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한편 유 후보 측은 그러면서도 안보 부문에 대해선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듯 분명히 선을 그었는데, 같은 날 유 후보 캠프의 지상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좌파정권 10년간 북한에 들어간 자금이 우리를 위협하는 핵무기로 돌아왔다는 것을 전국민이 알고 있다”며 “우리의 적도 모르고 안보관이 오락가락한 후보는 절대 국군통수권자가 될 수 없다”고 안보관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