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실험, 수비 조직력·리더 부재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에 1-3으로 완패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아시안게임 멤버들을 시험가동한 끝에 1-3로 완패했다. 가나의 파상공세에도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으로 접어들어 열세를 면치 못하면서 후반 4분과 13분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염기훈(전북현대)의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흐르던 공을 김동현(루빈카잔)이 밀어넣어 만회골을 넣었지만, 38분 기안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한편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세대교체의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김동진(제니트)과 차두리(마인츠)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이 모두 아시안게임 대표로 구성됐으며, 이중 염기훈, 이종민(울산현대), 김치우(인천 유나이티드) 등 3명은 A매치 첫 출장이었다. 이날 세대교체 실험에서는 포백 라인의 불안과 미드필드와의 연결 미숙, 리더의 부재 등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정조국(FC서울)의 활약이 소득으로 꼽힌다.

베어벡 감독은 오는 11일 아시안컵 예선 5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는 이날 기용하지 않고 체력을 안배한 설기현(레딩FC), 이영표(토튼햄) 등을 기용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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