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북한을 주적이라 표현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 돼선 안 돼”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누가 주적인지를 알고 대응해야 하는데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어떻게 군을 지휘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문재인의 그 한마디야 말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구나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문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무성 중앙선대위원장 역시 “북한을 주적이라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도록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국방백서에 나와 있는 우리의 주적인 북한을 주적이라고 당당하게 말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이냐”고 우려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런 고민 때문에 밤잠을 못자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오늘 회의에서도 문 후보를 어떻게 꺾을 수 있을까에 대해 특별한 논의를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도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문에 대통령 할 사람이 얘기하는 게 아니라고 하는 건 대통령이 어떤 역할인지 모르고 써준 대본대로 읽어서 제대로 파악 못하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 뽑으면 또 다른 대본 대통령이 되지 않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문 후보는 전날 있었던 두 번째 대선후보 TV합동토론에서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문을 받게 되자 국방부장관이 할 말이 있고 대통령이 할 말이 있다며 줄곧 즉답을 피하다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로부터 맹공을 받은 바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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