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한글날 기념 작은전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10월 9일 제560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역사관 한글실에서 10월 10일(화)부터 11월 5일(일)까지 ‘광복 이후(1945-1955) 한글교육 한글사랑’을 주제로 작은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광복 이후 약 10여 년에 걸쳐 진행된 우리말 도로찾기 운동, 문맹퇴치사업 등 한글 보급 및 정화운동과,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한글사랑을 주제로 하여 미 군정청 포스터, 문맹퇴치 교육실시 담화문, 『한글갈』등 한글 자료 9건 9점을 선보이게 된다. 미 군정청 포스터는 미군정 시절(1945~1948년) 발행한 포스터로 광복 직후 휴교한 학교들이 다시 개교하고 교사들도 학교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일본어의 잔재를 없애고 한글 보급을 위한 노력으로 우리말 도로찾기 운동이 전개되었다. 이 포스터는 이러한 당시 상황과 한글을 배우려는 국민의 노력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이다. 수료증서는 1945년 미 군정청 학무국에서 발행한 것으로 광복 직후 한글 교육 강화와 일본어의 청산을 위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글 강습회의 과정을 마치고 발급받은 수료증으로 당시 초등학교 선생으로 임용된 김병히의 한글 강습참여 사례와 함께 교육 현장에서 한글 사용을 강조한 실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문맹퇴치 담화문은 1955년 문교부 내무부가 발표한 것으로, 담화문에는 민주발전과 문화향상을 위해서는 문맹퇴치가 시급하며 이에 문맹퇴치 교육을 중요 국책으로 삼아 3부실(문교, 내부, 공보)이 합동하여 강력철저하게 실시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리고 국민들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도 최현배 선생의 한글사랑을 엿볼 수 있는 『한글갈』과 우리말 도로찾기 운동을 위해 간행한 서적 『우리말 도로찾기』, 문맹퇴치 교육을 위해 간행한 『한글 첫걸음(성인교재)』,『알기쉬운 한글강좌』등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개관과 함께 역사관을 신설하였으며 역사관에 한글실을 마련하여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를 기리고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의 바탕이 되는 한글을 아끼고 홍보해 왔으며 앞으로도 매년 한글날을 기념하여 작은 전시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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