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딜러분쟁 통상임금까지 ‘한숨’, 신차 출시 효과 여부가 관건

▲ 중국 사드보복 영향과 리콜, 통상임금 소송 등 각종 암초를 만난 기아차. 주가는 한달 전 21일 3만8300원까지 오른 이후 18일(14시 기준)3만4700원까지 떨어졌다. 1년 전 기준(2016년4월18일) 4만9050원과 비교하면 29.2%(1만4300원) 폭락하며 장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기아차가 맏형인 현대차와 함께 내수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해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하지만 중국 판매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리콜과 통상임금 소송 등 각종 암초를 만났다.

주가는 한달 전 21일 3만8300원까지 오른 이후 18일(14시 기준)3만4700원까지 떨어졌다. 1년 전 기준(2016년4월18일) 4만9050원과 비교하면 29.2%(1만4300원) 폭락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분기 12만1,79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만8,125대)보다 4.5%가량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3월 내수 및 해외 판매량이 부진을 겪으며 반등 기미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력모델의 노후화와 신차교화 부재 이외에도 중국의 사드보복이 현실화 되면서 중국 판매량이 반토막 이상 감소하면서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2011년 기아차 노동조합원 2만7000여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통상임금 소송)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권혁중)는 올해 상반기 중 1심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기아차가 패소 시 노조가 회사에 주장하는 미지급 임금 7458억여원과 지연이자 6%까지 포함하면 1조429억원을 부담해야 할 처지다.

전체 판매량의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사드 보복이 현실화 되면서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3월 판매량이 1만6000여대로 전년 동기대비 68%가 급감했다. 2월 판매량 역시 48.8%나 줄었다. 특히 2월에는 중국 현지 딜러들이 판매부진에 재고가 늘었다는 이유로 보상금 4천억원을 요구하며 분쟁이 벌어졌다. 다행히 딜러합동대회에서 딜러 달래기에 나섰지만 판매 부진이 계속 이어져 재고가 쌓일 경우 언제든지 터지는 뇌관으로 남아있다.

‘모닝’을 제외하면 판매를 이끌 신차가 부족한 게 고민인 기아차는 신차 출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 기아차는 중국 전략형 ‘소형 세단' 신차와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신차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3월 중국전용 중형 SUV ‘KX7’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KX7’은 기아차가 중국시장에 처음으로 투입하는 중형 SUV로, 지난 2015년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X3’, 2016년 준중형 SUV ‘KX5’ 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KX 시리즈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2분기에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스팅어’로 분위기 반전을 꽤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5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미국 및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드보복으로 반한감정 지속 여부와 리콜 비용 등 대내외 악재가 많은 상황에서 신차 출시 효과 여부가 기아차의 올해 실적을 판가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