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국민의당 ‘가짜뉴스’ 규정으로 명예훼손, 형사고발하겠다고 겁박해”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이 “‘VIP’ 추모를한 안철수 후보는 묘역에서 몰아낸 천안함 유가족에 사과하는 게 먼저”라며 “국민의당은 아직도 ‘가짜뉴스’ 운운하며 국민 협박할 셈인가”라고 질타했다. 박 단장은 “국민의당 쪽에서 ‘가짜뉴스’라고 얘기하고 형사고발까지 한다고 해서 대단히 화가 났다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당시 있었던 일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후보 블로그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이 “‘VIP’ 추모를한 안철수 후보는 묘역에서 몰아낸 천안함 유가족에 사과하는 게 먼저”라며 “국민의당은 아직도 ‘가짜뉴스’ 운운하며 국민 협박할 셈인가”라고 질타했다.
 
박광온 단장은 18일 오전 논평에서 “지난 달 26일 대전 현충원에서 천안함 희생자 가운데 고 박석원 상사의 가족들이 묘소 앞에서 추모를 하고 있었다. 정확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분들이(가족들은 현충원 직원들로 생각했다고 한다) ‘VIP가 오니까 비켜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서 가족 중 한 분이 ‘유가족이 우선이지, VIP가 우선이냐’는 문제제기를 했었다”면서 “가족 중 한 분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일부 가족들은 그 요원들의 요구대로 자리를 비킨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나중에 ‘VIP’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라는 내용의 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왔고, 그 글을 올린 사람은 영문으로 ‘황’이라고 이름을 밝혔다”면서 “그것과 관련해서 국민의당에서 가짜라고 반박을 했고 글 올린 사람을 형사고발하겠다고 했다. 글을 올린 사람은 글을 삭제를 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한 조치가 있었다.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그런데 당초에 글을 올렸던 황씨는 고 박석원 상사의 가족과 인척이었다”면서 “어제 한 인터넷매체와 통화에서 사실이라고 했고,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글을 삭제한 이유는 신상 털기가 시작돼 걱정이 되어 삭제했고, 국민의당 쪽에서 ‘가짜뉴스’라고 얘기하고 형사고발까지 한다고 해서 대단히 화가 났다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당시 있었던 일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저희는 ‘가짜뉴스’라는 국민의당의 주장이 워낙 강력했고, 글 삭제와 계정 비활성화를 봤을 때 국민의당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이 문제에 대해 대응을 하지 않았었다”면서 “글을 올린 분이 명백하게 사실이라고 얘기를 했고, 국민의당에 전화를 해서 항의했다고 밝히고 있어서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설명 드린다”고 논평을 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 사건에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며 “첫째, 유족들에게 추모의 시간과 공간을 뺏어갔다. VIP가 추모를 하러 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유가족들에게 비켜달라고 한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이어 “둘째, 공개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글을 올린 사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셋째, 유가족의 인척을 형사고발하겠다고 겁박한 것이다”라면서 “이것은 공당으로서는 매우 신중해야할 일인데 형사고발을 언급한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이 세 가지 문제를 분명히 지적하며,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직접 사과를 하는 것이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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