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건 중에 5표…공무원연금공단, 국민연금

▲ 가장 사외이사 선임에서 반대표를 많이 받은 곳은 지난 3월 23일 주총을 열었던 신한지주였다. 신한지주는 14건 중에서 5표의 반대표를 받았다. 이중 공무원연금공단이 4개의 반대표를 국민연금이 1곳에 반대표를 내놨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1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 3개사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총 49건의 안건을 상정하였으며 주주들은 총 10표의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건에서 반대표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지난 3월 23일 주총을 열었던 신한지주였다. 신한지주는 14건 중에서 5표의 반대표를 받았다. 이중 공무원연금공단이 4개의 반대표를 국민연금이 1곳에 반대표를 내놨다.
 
사외이사 선임 중 신한은행 주재성 선임에 대한 반대표가 가장 많이 나왔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주재성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이해관계가 있는 개인 또는 법인의 특수관계인'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그는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겸하고 있다.
 
공무원공단은 재선임 안건에 올라간 두 일본인 사외이사도 반대했는데,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한 의무수행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국민연금공단도 이들이 '이해관계로 인해 독립성이 취약하다는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사보수한도의 건에서는 '자사주나 스톡옵션 등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 부여 기준을 이사회에 일임한다는 것에 대해 공무원연금공단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KB금융은 안건 14개에서 1개의 반대표가 있었다.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은 모두 통과됐으나 이사보수한도에서 공무원연금공단의 반대표를 받았다. 사유는 신한지주와 마찬가지로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 부여 기준 방법 불명확'이었다.

우리은행은 7건의 세부안건을 내놨다. 이익배당과 정관변경 이사보수한도는 통과됐으나, 사내이사 선임건 오정식(KB캐피탈 대표이사) 선임건에서 NBIM세계 2위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NBIM)의 반대표를 받았다. 사유는 공시되지 않았다.
 
오정식 사내이사에 대해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외 기관투자가(네덜란드)인 APG자산운용, 연금투자위원회(캐나다) CPPIB, NBIM의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 반대표를 받었다. 오 사내이사는 2014년 3월 우리파이낸셜 주총에서 동일한 NIMB에게 반대표를 받았던 바가 있다.
 
하나금융은 14건의 안건을 내놨고, 이익배당, 사외이사, 사내이사, 감사위원 이사보수한도 등에서 한건의 반대표 없이 모두 통과했다. 하나금융은 앞서 네 곳의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민연금공단, 메리츠자산운용, 사학연금공단, 신영자산운용 등이 주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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