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동부화재 순

▲ ⓒ 현대해상 블로그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지난해 보험료 자율화에 따라 각 손보사가 제각각 달리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상위 5개 손해보험사 중에 현대해상이 전년대비 보험료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5개 손보사는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보, 동부화재, 삼성화재로 이들 보험사는 올 1분기 약 60% 가량의 실적상승이 전망된다.
 
14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1월 지난해 공시 보험료에 비해 26.9% 상승해 보험료를 가장 많이 올렸다. KB손보가 26.1%로 두 번째였고, 메리츠화재가 25,6%, 삼성화재‧동부화재는 보험료를 전년대비 24.8% 올렸다.
 
현대해상은 보험료 높게 올렸지만, 손해율 개선에는 실패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지급한 보험금 중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의 비율이다. 다시말해 보험료를 많이 받았으면 손해율이 개선되야 하는 구조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1분기 손해율 예상치가 84.5%로 가장 높았다.
 
또 현대해상은 전년대비 해율 감소율, 즉 개선율도 5개 손보사 중 가장 낮았다. 증권사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손해율 감소율은 현대해상이 -0.9%로 낙차가 가장 작았고, 메리츠화재(-1.2%), KB손보(-2.1%), 동부화재 (-3.3%), 손삼성화재(-5.6%) 순이었다. 또 전년대비 손해율 감소율도 현대해상이 -0.8%로 가장 낮았다.
 
▲ ⓒ 손해보험협회‧IBK투자증권

현대해상 관계자는 “손해율이 크다는 것은 보험료를 적게 받고 반면 가입자들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많다는 것”이라며 “보험료 증가율이 가장 컸음에도 손해율 감소율이 적었다는 것은 다른 회사에 비해 가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금을 지급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비슷한 실손보험상품 판매하는 손보사마다 보험료나 손해율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실상 비급여항목을 어떻게 처리하는 가에 달렸다”며 “금융당국에서도 이 지점에 대해서 기준을 명시해 놓고 있지 않아 회사마다 보험금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이 예상한 5개 회사 올해 1분기 손보사 전체 실적은 97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 중 현대해상은 전년 동기대비 19.9%에 불과해, KB손보(34.2%), 메리츠화재(46.0%), 동부화재(78.8%), 삼성화재 (82.9%)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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