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합치라는데 새 보수의 길 가는 게 대한민국 위해 중요해”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4일 “5월 9일까지 끝까지 가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4일 “5월 9일까지 끝까지 가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유 후보는 이날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과 학생들 상대로 한 특강을 통해 “바른정당에 대해 자유한국당 2중대라고 하고, 걸핏하면 빨리 합치라고 하는데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는 게 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한국당 같이 보수의 이름을 붙이기도 어려운 정당과 단일화하는 일은 없다”며 “새로운 보수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통치철학만 분명하면 된다’고 한 데 대해서도 “옛날식이다. 경제, 안보 어려움을 겪게 되면 그런 말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라며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기엔 지금 안보나 경제 상황이 대통령의 판단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유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안보관이 불안한 국민의당과도 단일화는 안 한다”면서 “보수와 진보는 양 날개로 균형 있게 누가 더 옳은 길을 가는지 경쟁하면 좋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그는 이날 “제가 대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했는데 요즘 대구에 가면 가장 많이 얻어터진다. 워낙 대통령 탄핵이라는 것이 눈을 가리고, 우리가 지은 죄가 많고 염치도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상한 단어로 비난하는 분도 계신다”고 자신의 지역구 민심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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