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하는 게 마땅하고 홍 후보 당선 위해 뛰고 있어”

▲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자신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주장에 대해 “저는 결단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14일 자신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주장에 대해 “저는 결단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께서 어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제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 바로잡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저는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의당 홍준표 후보님을 지지하는 게 마땅하고 또 물밑에서 홍 후보님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단지 제가 보수재건을 위해 ‘보수대통합론’과 외연을 중도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마치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문 후보를 향해 “자꾸 없는 말, 말도 안 되는 말씀으로 보수지지층의 교란을 꾀하시는 건 큰 정치인의 도량은 아닐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문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첫 합동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향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 후보에 대한) 지지 말씀을 하기도 하고 자기들 힘만 갖고는 안 되니 안 후보를 밀어주자는 것 아니냐”고 발언했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보수우파에 중도까지, 안철수 전 대표도 통합해서 새롭게 정권을 세워애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회복의 길이 빨라진다. 국민의당까지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도 “제가 안철수 의원을 지원유세하고 다닌다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을 뿐 안 후보를 돕겠다고 한 적은 없어 이처럼 반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후보에 의해 함께 거론됐던 김진태 의원 역시 해당 발언이 나온 당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념이 달라 연대할 수 없다고 한 대표적인 사람”이라며 “문 후보를 허위 사실공표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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