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코미디 보는 것 같아”

▲ 바른정당이 첫 대선후보 합동토론과 관련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차분하고 정돈된 언어,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 다른 후보를 상당히 압도했다”고 자평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이 14일 첫 대선후보 합동토론과 관련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차분하고 정돈된 언어,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 다른 후보를 상당히 압도했다”고 자평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희망 정책회의에서 “다른 후보들은 안보관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국민들은 유 후보에게 보다 눈길을 돌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뒤이어 김세연 사무총장도 “한 언론사 조사에서는 자기 당 후보 말고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각 캠프에서 5명 중 과반인 3명이 유 후보를 지목했다”며 “유권자들이 좀 더 오랜시간 직접 후보의 진면목을 볼 수 있도록 중앙선관위는 바른정당이 주장한 TV토론회 끝장토론 확대를 수용하고 경제별 정책별로만 설정하지 말고 안보분야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김 총장은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선 “토론 훼방행위에 가까운 홍 후보의 토론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터무니없게 (유 후보를) 강남좌파라고 매도한 건 물론, 대한민국을 세탁기로 돌리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언, 삼성 세탁기라느니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10분 만에 꺾기는커녕 오히려 10초만에 되치기 당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한 마디로 정책도 비전도 품위도 없었다.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유승민 후보 캠프의 지상욱 공보단장 역시 같은 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홍 후보에 대해 “자기를 문재인 후보와 붙여주면 10분 안에 KO시키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10분 안에 KO를 시킨 게 아니라 나중에 나가떨어졌다”고 꼬집은 바 있다.
 
아울러 지 단장은 현재 저조한 유 후보 지지율과 관련 “그동안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반기문에서 황교안, 황교안에서 안희정, 안희정에서 안철수 후보한테 갔다”며 “토론회를 거치면서 누가 보수적통인지, 누가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지, 누가 온건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의 적임자인지 그게 드러나면 안 후보에게 간 표는 돌아올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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