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코미디 보는 것 같아”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희망 정책회의에서 “다른 후보들은 안보관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국민들은 유 후보에게 보다 눈길을 돌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뒤이어 김세연 사무총장도 “한 언론사 조사에서는 자기 당 후보 말고 누가 잘했느냐는 질문에 각 캠프에서 5명 중 과반인 3명이 유 후보를 지목했다”며 “유권자들이 좀 더 오랜시간 직접 후보의 진면목을 볼 수 있도록 중앙선관위는 바른정당이 주장한 TV토론회 끝장토론 확대를 수용하고 경제별 정책별로만 설정하지 말고 안보분야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김 총장은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선 “토론 훼방행위에 가까운 홍 후보의 토론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터무니없게 (유 후보를) 강남좌파라고 매도한 건 물론, 대한민국을 세탁기로 돌리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언, 삼성 세탁기라느니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10분 만에 꺾기는커녕 오히려 10초만에 되치기 당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한 마디로 정책도 비전도 품위도 없었다.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유승민 후보 캠프의 지상욱 공보단장 역시 같은 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홍 후보에 대해 “자기를 문재인 후보와 붙여주면 10분 안에 KO시키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10분 안에 KO를 시킨 게 아니라 나중에 나가떨어졌다”고 꼬집은 바 있다.
아울러 지 단장은 현재 저조한 유 후보 지지율과 관련 “그동안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반기문에서 황교안, 황교안에서 안희정, 안희정에서 안철수 후보한테 갔다”며 “토론회를 거치면서 누가 보수적통인지, 누가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지, 누가 온건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의 적임자인지 그게 드러나면 안 후보에게 간 표는 돌아올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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