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회장 횡령 의혹에 오리온 전직임원 양심선언 및 탄원서 제출

▲ 오리온 전직 임원들이 담철곤 회장의 탐욕의 도구가 된 오리온 그룹의 현실과 답답한 미래를 참을 수 없어 탄원서 제출과 함께 양심선언 고백을 선언해 파장일 일 전망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검찰이 200억원대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오리온 전직 임원들이 담철곤 회장의 탐욕의 도구가 된 오리온 그룹의 현실과 답답한 미래를 참을 수 없어 탄원서 제출과 함께 양심선언을 하면서 파장일 일 전망이다.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리온 전직 임원들이 최근의 오리온 사태에 양심선언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2011년 담철곤의 횡령사건이 터져서 사회 문제가 되자 범행을 축소하기 위하여 증인을 은닉하고, 위증을 교사하여 범죄를 감추고 축소시켰다”면서 “회사를 지키려고 담철곤 회장에게 저항하거나 올바른 소리 하다가 퇴직하거나 당한 임직원들은 여기에 더욱더 분노하고 절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 법률로서 마땅하고도 철저하게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오리온 전직 임원들이 양심선언 한 내용은 ▲임직원들의 급여증액을 이용한 차액 횡령 및 사기 ▲상상을 초월하는 그림과 가구의 횡령 ▲마리아페르게이 침대와 은쟁반 구입 경위의 미스테리 ▲파텍필립 시계밀수 ▲상속지분 횡령 ▲군복무중 아들 담서원의 거액 자금 조달 및 주식거래 차익 실현 ▲베이징 파크하얏트 횡령 ▲ 10여대에 달하는 초고가 차량과 로마네꽁티 포도주 ▲스포츠 토토의 비자금과 횡령 사건 등이다.

이들은 “담 회장의 범죄는 오직 개인의 재산 축적과 해외재산도피, 사치용도에 사용이 되고 있다”며 “회사와 직원에 대한 손톱만큼의 책임감도 없다고”고 일갈했다.

오리온 전직임원들의 양심선언과 탄원서 제출과 관련 오리온그룹 입장을 들어보려 몇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닿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담 회장의 200억원대의 횡령 등 의혹 고소 고발 사건을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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