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진우 “선거 당시 회계책임, 부인 비서 겸 운전기사 등 안랩 직원 동원”

▲ 안철수 후보가 국회의원 재보권선거 당시 안랩 직원을 동원한데 대해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이 “‘오너’로서의 제왕적 권력”이라고 규정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 부대변인은 “구차한 변명 자체가 이재용, 최태원 등 재벌 그룹의 오너와 마찬가지 행태를 한 것이라고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은 지난 설 연휴 중 자신이 창립한 안랩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안철수 후보.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안철수 후보가 국회의원 재보권선거 당시 안랩 직원을 동원한데 대해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이 “‘오너’로서의 제왕적 권력”이라고 규정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진우 부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가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한 2012년 9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안랩 직원들을 정치에 동원해 왔다고 한다”면서 “소위 성공한 기업인 출신으로서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던 안 후보의 지론과는 매우 이율배반적인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부대변인은 “안 후보의 재보궐선거 당시 비공개 사무실 계약 및 해지 과정, 재보선 회계책임자 역할, 그리고 부인 김미경 교수의 비서 겸 운전기사에까지 안랩의 임원 또는 직원들이 동원되었다고 하니 혀를 내두를 일”이라고 개탄했다.
 
정 부대변인은 “안 후보는 2012년 9월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면서 ‘이사회 의장 뿐 아니라 모든 추억과 마음까지도 정리해야할 것 같다. 대통령이 된다면 아마도 굉장히 엄중한 사회의 관치 속에서 세계 수준의 경영 투명성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상기 시켰다.
 
그는 “그랬던 안 후보가 도대체 정리한 것은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추억과 마음은 정리했다 하더라도 퇴임 이후에도 소위 ‘오너’로서의 제왕적 권력은 버리기 어려웠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부대변인은 “안 후보 측은 창업자이자 퇴직 임원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면서, 삼성과 LG, 그리고 SK 등 10대 대기업 수준에 맞췄다고 변명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구차한 변명 자체가 이재용, 최태원 등 재벌 그룹의 오너와 마찬가지 행태를 한 것이라고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정 부대변인은 “내가 하면 로맨스가 남이 하면 불륜인가. 안 후보가 재벌그룹의 황제경영을 개혁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 할 자격이 있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안철수 후보는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 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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