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바'

▲ 도시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1900년대 일본 경제를 지탱해왔다고 해도 무방한 도시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시바가 지난해 4월~12월 말까지 5,325억 엔(한화 약 5조 57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며, "지난 2015년 회계 부정 스캔들에 이어 미국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막대한 손실 이후 생존의 갈림길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감사법인의 승인 없이 결산을 강행했고, 감사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아라타와 웨스팅하우스 손실 규모를 줄이려는 내부 압력과 관련해 충돌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도쿄 증권거래소는 "도시바가 감사법인 승인 없이 결산을 강행한 점과 감사법인이 도시바의 결산을 승인하지 않은 점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내비치며, "증권거래소에서 도시바는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시바는 현재 반도체 사업 매각에 희망을 걸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도 도시바의 반도체가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875년 설립된 도시바는 일본 최초로 레이더, 디지털 컴퓨터 등을 개발하며, 일본 경제를 지탱한 역사 깊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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