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중 우리은행만 증가…금감원 모니터링 착수

▲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홀로 1분기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모니터링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의 가계부채대책과 금리인상 등으로 가계대출증가세가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우리은행의 1분기 서민전세자금대출은 1조 1000억원에 달했다.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홀로 1분기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모니터링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의 가계부채대책과 금리인상 등으로 가계대출증가세가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우리은행의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 1000억원에 달했다.
 
11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1분기 8500억가량 가계대출이 늘었는데, 전세자금대출이 1조1000억원 증가하고, 보금자리론에서 1700억원 증가했다”며 “우리은행에서 취급하는, 청약통장에서 나오는 기금으로 운용되는 정부서민지원형 상품의 자격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누락된 고객들이 동일한 장소인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원으로 전년 증가액의 60%수준이었지만, 우리은행의 대출잔액 중 증가분은 1조9500억에 달한다. 전체 시중은행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감원에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특별히 정부지원상품 판매가 많은 건 아니었다”며 “판매 구조가 같음에도 우리은행 가계부채 증가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다른 시중은행과 왜 차이가 났는지에 대해 면밀히 현장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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