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경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일성신약

▲ '가족경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일성신약 사진 / 일성신약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최근 주주총회에서 일성신약은 윤석근 부회장의 두 아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 '가족경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현재 일성신약 사내이사는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5명이 일성신약 윤병강 회장의 친인척으로 구성된 셈이다.

그렇다면 일성신약이란 어떤 기업이며, 왜 논란의 중심에 섰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일성신약 어떤 기업?
▲ 일성신약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윤석근 부회장 사진 / 일성신약 홈페이지

1961년 윤병강 명예회장에 의해 세워진 일성신약은 제약회사로 반도상사가 회사 모체이다. 반도상사는 처음 외국에서 수입한 항생제를 판매하며 제약업계에 발을 디뎠으며, 1961년 일성신약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1970년에는 범양제약을 인수하면서 의약품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같은 해 약품 제조업체로 인가를 받은 일성신약은 1984년 엑스레이 촬영 조영제를 만들고, 1985년에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지난 2004년에는 일본 시세이도와 계약을 맺으면서 기능성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일성신약의 주력 사업은 전문 치료용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로 2010년 9월 매출 비중이 32.5%로 가장 높은 오구멘틴등 페니실린계 항생제를 주로 판매했다.

현재 일성신약 최대 주주는 윤병강 명예회장의 아들 윤석근 대표로 보유 지분은 35.52%에 달한다. 회사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해 있다.

2. 일성신약의 '가족경영'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가 되는 것은 '가족경영'으로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윤석근 일성신약 부회장의 두 아들 윤종호, 윤종욱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이사 구성이 너무 가족경영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지만, 윤석근 부회장은 "경영 세습과 가족 경영은 인정하지만, 등기임원으로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사로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일성신약의 '가족경영'이 가능한 까닭은 일성신약 오너 가족이 총 32.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성신약의 '가족경영'을 지켜보던 전문가들은 "가족이 독단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면 내부적으로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가 나오지 못해, 회사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면 결국 회사 직원들이 이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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