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는 곳만 잘벌고, 못 버는 곳은 못 버는 커피전문점

▲ '부익부 빈익빈' 시대 맞이한 커피전문점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커피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급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커피전문점이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은 9만 여개에 달한다. 이처럼 기하급수로 늘어난 커피전문점이 속칭 잘 버는 영업점과 그렇지 못하는 영업점, 즉 '부익부 빈익빈' 사태를 맞으며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커피전문점은 현재 창업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 아이템이다. 10년 전 3조 원 대였던 커피 시장은 지난해 8조 8천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은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량이 최근 급속도로 늘어났으며,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들이 출시되면서 높은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만큼 커피전문점은 포화상태이며, '부익부 빈익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으로는 국내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한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할리스 등은 꾸준히 연 매출이 상승 중이다. 그러나 과도한 사업확장 해외 투자 실패를 겪은 카페베네는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는 "한해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량이 꾸준히 정점을 찍고 있어 커피전문점은 창업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커피 시장은 포화상태여서 자칫 쉽게 커피전문점을 창업했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낮은 원자재 가격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잘 버는 곳만 잘 벌고 못 버는 곳은 폐업하고 있다"며 우려 섞인 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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