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동할 경우 선체가 추가로 변형될 우려

▲ 10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침몰 3년여만에 바다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육상거치돼 있다. 선체조사위는 방역작업 등을 거쳐 미수습자 9명과 침몰원인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육상으로 옮겨진 세월호 선체에 일부 변형이 발견돼 기존의 거치 장소가 아닌 현재 위치에 거치할 예정이다.

10일 해수부 이철조 세월호 인양 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9시에 ALE사, 상하이 샐비지, TMC, 해수부 감독관 등 관계자가 긴급회의를 거친 결과 전날 모듈 트랜스포터의 이동 종료 후 이날 아침에 관계자들이 점검한 결과 선체 구조가 약화된 상태임에 따라 선체에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속 이동할 경우 선체가 추가로 변형될 우려가 있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어 더 이상 이동하지 않고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체 상태 등에 관련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필요한 조사를 실시하고 선체 받침대 보강 등 안전대책도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세월호 선체 수색 작업에 착수하기 위한 사전작업인 세척 및 방역, 안전도 검사 등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선체 외부를 먼저 세척하고 선체 내 방역작업도 진행되는데 이후 산소 농도와 유해가스 등을 측정하는 위해도 조사와 선체 내부의 철판 두께 등 검사를 통한 안전도 검사 등을 약 일주일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선체 수색 이전 작업자의 안전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사전작업이 종료돼 진입로를 확보하고 선체 상태 확인 등이 이뤄지고 나면 세부적인 수색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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