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블랙리스트는 존재할 수 없는 시스템

▲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블랙리스트는 사실상 존재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일부 택배기사의 재취업을 막으려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취업을 못 하게 했다는 의혹을 가진 CJ대한통운이 "택배 구조상 블랙리스트는 존재할 수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지난 6일 택배연대노조(위원장 김태완) 기자회견에 따르면 "CJ대한통운측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해 재취업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택배노조측은 재취업하려는 택배기사가 서울 지역의 한 대리점장과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재취업을 위해 찾아간 대리점에서는 본사측에 코드 발급을 요청했지만 코드 발급이 불가한 상태로 나왔다"며 "블랙리스트 존재 의혹을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CJ대한통운측은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택배기사 채용 문제는 대리점장님의 전적인 권한이다. 우리가 왈가불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재취업을 못하고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현재 폐업한 용산점에서 근무태도가 불량했고, 사장님과 마찰등을 크게 빚어 대리점 사장님들간에 연락이 오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택배기사들은 모두 개인사업자로 우리가 채용한다 못한다고 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CJ대한통운 대리점도 본지와의 통화 결과 "직영점과 대리점은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대리점은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채용시키고 안시키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택배연대노조측은 택배기사 이름들과 이들의 취업을 거절하라는 내용이 수록된 문자, 대리점장과의 녹취록등을 공개하며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은 CJ대한통운 노동자라면 모두가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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