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가현안에 이중적이고 애매모호한 태도 취해”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시중에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 정권은 안철수 정권이 아니라 박지원 정권이란 말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시중에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 정권은 안철수 정권이 아니라 박지원 정권이란 말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른바 박지원 섭정정치, 상왕정치, 지원대원군이란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후보의 가장 큰 모순은 국가현안에 대해 이중적이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는 강성 대북유화파들이 주도하는 북한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다룰 것이냐. 지금 우리나라 안보현안에서 가장 큰 이슈인 사드배치를 두고, 안 후보는 당론으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자기 당조차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내부를 장악하고 있는 친북적 성향 인사들의 입장을 그저 맹종할 것인지 자기 생각은 무엇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안 후보가 우리나라의 가장 큰 현안인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대비책에 대해 아무런 구체적 대안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것과, 정작 자신의 당에선 사드배치를 이토록 극렬하게 반대한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이 알게 되면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안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일부 보수 유권자들이 안 후보에게 쏠리고 있는 데 대해서도 “보수우파층에서조차 안 후보에 대해 솔깃해 하는 건 안 후보의 실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게 때문”이라며 “안 후보의 보수 코스프레는 결코 얼마가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원내대표는 “안 후보의 허황한 미사여구와 인상평은 실체적 뿌리가 없다”며 “우리 국민들이 구체적 비전이 없는 구호, 철학이 없는 인상평에 의지해 대통령을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얼마 전 끝난 국민의당 후보경선에 조직폭력배가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새 정치’를 외치는 공당의 대통령 경선에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되었다니, 저도 20여년 정치를 해온 입장에서 충격적이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향후 사건수사에 따라 불법 경선에 이를 수 있고 사법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도 있다. 안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이날 선거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후보가 생각하시는 분이 (상임위원으로) 영입 될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하지만 오늘 이 시간까지는 상임위원장은 저 혼자로 해서 (하고) 나머지 인선은 오늘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며 “(외부에서) 명망가가 오면 좋지만 실무형으로 짜서 하자는 사무처 생각도 있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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