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때 광주시민…호남서 자유한국당 싫어해도 절 싫어할 리 없어”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대해 “전 공식적으로 지정하는 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6일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대해 “전 공식적으로 지정하는 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5·18 희생자 분들에게, 그 희생으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걸음 더 나가는 성숙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광주사태 당시 국군에 의한 학살이나 발포명령은 없었다’고 부인한 데 대해서도 “그 주장 자체가 억지”라면서 “아직 회고록은 못 봤지만 지난번 국회 청문회에서도 본인은 지휘 계통에 있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는데 사실상 그 당시에는 실세가 모든 것을 장악했다”고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홍 후보는 보수후보에 대한 호남의 뿌리 깊은 반감에 대해선 “호남에서 자유한국당은 싫어하지만 절 싫어할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 광주시민으로 1년 3개월 있었다. 지금 후보 나온 사람 중에 광주 시민이었던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홍준표-문재인 양자 대결구도’를 또 다시 주장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한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 1위가 문 후보고 2등이 저로 나오던데, 비호감도가 높다는 건 반대로 하면 열광적인 지지층도 많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관심이 제일 많다는 것으로 결국 양자대결 구도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에 대해 홍 후보는 “그렇게 치르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30여일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호남 1중대와 2중대가 다투는 건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그는 경남지사직 사퇴 논란에 대해선 “반대진영에서 만들어내는 말이고 대부분 경남 사람들은 보궐선거를 원치 않는다”면서 “1년 밖에 안 남은 지사를 또 보궐선거하냐 하면서 비난이 더 심할 것”이라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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