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저격수 자임하겠다면 국회부의장부터 사퇴하시라”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 부의장이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회의장단이 대선 저격수로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의장님도 안계신데 부의장이 정쟁에 나서는 게 과연 온당한 모습이냐 지적하고자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 부의장이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의혹과 관련해 공문서 위조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회의장단이 대선 저격수로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6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는 좀 희한한 일이었던 게 심재철 국회부의장께서 정쟁에 나셨다. 이것은 좀 문제 삼을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회 부의장은 국회의장이 해외 방문 중에 권한대행을 하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 수장, 의장단이 대선 저격수로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심재철 부의장께서 문재인 저격수 자임하시겠다면 국회부의장부터 먼저 사퇴하시고 하시는 것이 옳지 않은가, 의장님도 안계신데 부의장이 정쟁에 나서는 게 과연 온당한 모습이냐 지적하고자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유력한 1위 후보인 문재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모든 당에서 집중되고 있다”면서 “우리 캠프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 방심하지 않고 소상하게 국민들에게 설명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부의장은 지난 2일 “아들의 취업을 대가로 보은공천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준용씨가 한국고용정보원에 채용될 당시 제출한 자료에 날짜 가필, 서명 위조 등이 있었다면 권력 실세의 지시를 통한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갖게 한다”면서 “전문감정업체에 의뢰해 필적 감정을 맡긴 결과 응시원서 12월 4일자에서 ‘4’는 ‘11’자에서 자획을 가필해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주장했다.
 
심 부의장은 또 “응시원서와 이력서에 쓰인 서명 ‘鏞’자도 동일인의 필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고 밝히면서 의혹제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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