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넘어선 수제햄버거

▲ 쉐이크쉑 수제 햄버거 ⓒ SPC 제공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외식업체들이 때아닌 '수제,프리미엄 햄버거'를 내놓으며 햄버거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6,470원 받는 알바들은 1~2시간 일하고 햄버거 하나도 못 사먹는 실정이 됐다.

지난해 7월 국내 상륙한 '쉐이크쉑'의 인기로 수제버거 열풍이 불면서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식품업계가 고가의 수제버거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2001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쉐이크쉑은 지난해 7월 SPC가 독점 운영계약을 체결하고 강남에 1호점을 냈다. 하루 평균 3천~3천500여 개의 버거가 꾸준히 판매되며 인기를 끌자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식품업계는 앞다퉈 고가의 수제버거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특히 롯데리아와 신세계푸드는 각각 'AZ(아재)버거'와 '자니로켓'을 내놓으며 수제버거 열풍에 동참했다.

하지만, 1시간 일하고 6,470원을 받는 알바들은 1~2시간 일하고선 1만 원대 하는 수제버거 하나 먹기도 빠듯한 실정이다.

또한 업체마다 수제버거라는 개념에 대한 정의가 각각 다르고, 비싼 값어치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평가를 할 방법이 전무하여 일각에서는 이름만 수제버거라고 붙인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올 초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을 분석한 결과 원재료보다 판매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수제 햄버거'라며 과도하게 판매가격을 상승시켜 높은 이윤을 취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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