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캘리스코’ 성장 바탕… 2대 주주로 유력 후계자 물망

▲ 구지은 전 아워홈 부사장. ⓒ아워홈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아워홈 안팎으로 구지은 전 부사장(50)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전 아워홈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외식업종 자회사 ‘캘리스코’가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매장 확대, 마케팅 강화, 부실 매장 정리, 신규 사업 진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가운데 지난해 매출 6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19.7%, 4.1% 성장을 기록했다.
 
캘리스코는 지난해 4월 구지은 대표 선임 이후 일식 돈까스 ‘사보텐’, 멕시칸푸드 ‘타코벨’ 등 외식브랜드 확장을 가속화했다. 타코벨은 지난해 4월부터 서울 주요 상권에 신규 매장을 연이어 열었으며, 사보텐도 이태원의 콘셉트 스토어 외 서울지역 매장을 잇따라 오픈했다.
 
특히, 지난해 5월 대구 달성군 88고속도로의 논공휴게소 컨세션사업을 수주하며 신규 사업 진출에도 발을 내딛었다. 업계 추산 3조원 시장 규모로 추산되는 컨세션사업은 휴게소나 터미널, 공항 등 시설을 임대해 영업하는 푸드코트 형태의 사업을 가리킨다.
 
이와 같은 캘리스코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원로 경영진과의 갈등 속에 아버지인 구자학 회장의 뜻에 따라 보직 해임되며 실추된 경영능력과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는 구지은 대표가 다시 아워홈 경영일선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구 대표가 아워홈 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동안 매출이 3배가량 성장하며 적극적인 추진력을 인정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울러 오빠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닌 아워홈 지분 38.56%에 이어 구지은 전 부사장이 20.67%를 보유한 2대 주주인 데다 오랜 기간 경영수업을 받았다는 이점도 지녀 유력한 후계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특히, 급식시장의 확장과 함께 성장해온 아워홈이 최근 경쟁업체들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띠는 가운데 외식업 등 신성장동력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경우 구지은 전 부사장의 복귀가 한층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