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서 슈퍼박테리아 검출

▲ 전문가는 "시중에 유통되는 우유는 멸균과정을 거쳐야 하니 괜찮다"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가 국내 젖소 원유에서 검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국제식품안전성학회(IAFP) 학술지 '식품보호 저널'을 통해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1~2012년, 2012~2016년 낙농농장에서 채집한 시료에서 슈퍼박테리아 'MRSA'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1~2012년 경기도 47개 낙농농장에서 채집한 1222개 원유 시료 중 유방염에 감염된 젖소에서 생산된 649개 시료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23개 시료에서 MRSA가 검출됐고, 2012~2016년 유방염에 걸린 젖소 원유 시료 4965개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36개 시료에서 MRS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MRSA는 몸 속에서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알균'이 항생제 메티실린 오남용 탓에 변이된 것으로 현재 의학으로는 이 균을 제거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당국은 'MRSA'를 '지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표본 감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는 멸균과정을 거쳐서 유통되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MRSA는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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