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3사 모두 신용등급 하향 조정

▲ 현대중공업 인적분할 이후 지속되는 선박 수주량 감소, 신사업기반 부족과 불확실성, 사업재편에 따른 재무적 대응능력이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적분할 이후 선박 수주량 감소, 신사업기반 부족과 불확실성, 사업재편에 따른 재무적 불확실성이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4월 1일 인적분할함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3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한신평이 5일 밝혔다.

한신평은 분할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이 분할 과정에서 현대오일뱅크의 지분가치와 배당가능이익을 활용한 차입금 감축 효과에도 불구하고, 분할 이후 사업다각화에 기반한 사업경쟁력, 이익창출력 및 재무융통성이 약화될 것으로 봤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인적분할 이후 현대중공업의 사업경쟁력 및 이익기반의 약화와 재무적 대응 능력의 저하가 예상되고, 과거 순환출자에서 그룹 내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 지분 (7.98%, 약 8822억원) 매각에 따라 신용도 하락에는 제한적일 것이라 판단했다.
 
한신평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6년 조선‧해양 부문에서 11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3~4조원의 매출을 냈으나. 3사 모두 수주량이 꾸준히 줄어들어 2013년에 대비해 50%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조선 3사는 2017년에도 전년대비 30~40%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하향추세인 조선업황에 따라 변수가 없는 한 내년에도 추가적인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공정안정화와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은 2016년에 비해 2017년 하반기부터는 건조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2016년 수주선가 전년대비 5%하락, 원재료인 강재가격 상승에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보유 투자지분 및 부동산 매각, 비주력 사업 분사 및 지분 매각, 생산능력 감축 등 경영개선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듯 보이나, 현대미포조선의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어 수주부진이 늘어날 경우, 추가적인 경영개선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신평은 현대중공업그룹 회사채 신용등급을 현대중공업 (A/부정적→A-/안정적), 현대삼호중공업(A-/하향검토→BBB+/부정적), 현대미포조선(A-/부정적→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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