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 청산은커녕 우대해…洪 변하는 게 단일화 선결조건”

▲ 유승민계인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친박 8인, 최소한 그 사람들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명분이라도 생기는 것 아니냐”라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계인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5일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친박 8인, 최소한 그 사람들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명분이라도 생기는 것 아니냐”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겨냥 “탄핵을 일으킨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친박 핵심들을 청산은커녕 완전히 꽃보직을 주면서 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태라면 (단일화 여지는) 없다. 홍 후보가 변하는 게 지금 선결조건”이라며 “단일화 안 되면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완주한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이 의원은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에 흡수통합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딱 1명 의원 얘기는 있지만 그분 빼고는 말도 안 된다”면서 “우리가 거기 들어갈 것 같으면 왜 나왔냐 펄펄 뛰는 분들밖에 없다”고 단호히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국민의당 대선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의 상승세에 대해서도 “태극기표 중 상당수가 안 후보에게 몰려갔다. 모 후보를 저지하기 위해 안철수라도 밀겠다 이런 마음”이라며 “지지율 낮은 후보보다 지지율 2등하는 후보에게 무조건 몰표를 줘서 그 후보가 내 마음에 들건 안 들건, 그 후보가 사드를 반대하건 안하건, 무조건 모 후보가 싫으니까 다음 지지율이 나오는 사람한테 (몰아주는 것)”이라고 유권자들의 사표방지 심리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른바 ‘안풍(安風)’을 꼬집어 “일종의 ‘묻지마 쓰나미’”라며 “국민의당은 가지들 자력으로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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