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양을 90% 줄일 수 있는 메이플 시럽

▲ 잦은 항생제 사용은 치료에 면역이 되는 슈퍼박테리아를 만들 수 있다 ⓒ mirror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다양한 요리에 천연재료로 쓰이며, 입맛을 돋우는 메이플 시럽이 항생제 양을 90%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언론 미러는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 대학 연구팀이 메이플 시럽 추출물로 흔히 사용되는 항생제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카르베니실린(carbenicillin)'의 향균 효능을 극대화 시키며, 항생제의 양을 90%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보통 의사들은 건강한 세포를 죽이고 치료에 면역이 되는 '슈퍼 박테리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고용량의 항생제 처방하는 것을 꺼린다. 
 
▲ 천연재료 메이플 시럽이 들어간 음식 ⓒ mirror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메이플 시럽이 대장균, 요로 감염을 일으키는 균 및 질병등 다양한 세균에 효과적이며, 이 방법을 통해 항생제 사용을 줄이면서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초파리와 나방 유충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메이플 시럽 추출물을 먹인 그룹과 항생제가 있는 음식을 먹인 그룹을 비교한 결과 메이플 시럽 추출물을 먹은 초파리와 나방 유충이 더 오래 살았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또한 메이플 시럽이 항생제를 효과적으로 만드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메이플 시럽 추출물과 박테리아 침투성 증가 여부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메이플 시럽 추출물이 박테리아 세포 외부 막을 파괴시켜 항생제 감수성을 증가시키고 항생제 저항과 관련된 박테리아 유전자 활성도 감소시켰다.

한편 연구를 진행한 맥길 대학 연구팀장은 "항생제 강도를 높이는 다른 제품들도 많이 있지만, 메이플 시럽이 자연에서 오는 유일한 제품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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