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회장 장녀 이은희 부사장 및 차녀 이성희 상무 사내이사 선임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서희건설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이봉관(72) 서희건설 회장의 장녀 이은희(44) 부사장과 차녀 이성희(42)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가운데 오너 2세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서희건설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은희 통합구매본부 부사장과 이성희 재무본부 상무를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는 오너 2세의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4년 상무에서 승진한 이은희 부사장과 2015년 승진한 이성희 상무는 서희건설의 구매와 재무 분야를 담당하면서 이봉관 회장의 후계 구도를 위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하지만, 경영능력을 검증받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희건설은 최근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해왔으나 건설 외 신규사업 부문에서는 아직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했다.
 
현재 서희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11.21%를 지닌 코스닥 상장 계열사 ‘유성티엔에스’다. 이봉관 회장은 6.0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그밖에 이은희 부사장이 0.62%, 이성희 상무가 0.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봉관 회장이 유성티엔에스의 지분 10.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은희 부사장이 5.21%, 이성희 상무가 4.22% 등 오너 일가가 비교적 고르게 지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서희건설 역시 유성티엔에스 지분 7.4%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의 3녀 이도희씨가 지닌 3.25%를 비롯해 오너 일가가 23.08%의 지분으로 유성티엔에스를 지배하는 동시에 유성티엔에스가 서희건설의 최대주주 역할을 하며 상호 지배하는 구조다.
 
이러한 배경 아래 지난해 각각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의 종속회사로 편입된 ‘애플트리디앤아이’와 ‘애플디아이’가 2세 후계 구도와 관련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건물 관리나 부동산 컨설팅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삼고 있는 애플트리디앤아이는 지난 2007년 설립됐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애플디아이는 지난해 9월 독립형 편의점 ‘로그인(LOGIN)’을 인수하면서 알려졌다. 당초 두 회사 모두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상무가 대주주로 참여하며 사업을 주도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종속회사 지위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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