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이하 20만 선거인단 모아 모의투표 진행

▲ 5월로 다가온 조기대선, 그러나 올초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논의됐던 만 18세 선거권 부여 문제는 표류 상태에 놓였다. 참정권을 부여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모의대선'을 치르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 뉴시스
[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 5월로 다가온 조기대선, 그러나 올초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논의됐던 만 18세 선거권은 표류 상태다. 올해 대선에도 많은 대학 새내기들은 투표권을 행사하기 어려워졌다. 현 만 19세 이상에게만 부여되는 선거권을 만 18세로 낮추는 것은 지난 19대 국회때도 논의됐으나 현실로 이뤄지지는 못했다. 

세계 절대다수 국가들이 선거 가능연령을 만 18세 이하로 잡고 있음에도 아직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군입대나 혼인,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한데도 참정권 행사만은 인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파면과 구속을 이끈 광화문 촛불집회에서도 수많은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과연 정치에 관심가지면 안되는 것일까?

참정권을 부여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모의대선'을 치르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YMCA전국연맹 등이 꾸린 <20만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는 31일 청소년 대선 모의투표를 온라인-오프라인 양쪽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1일부터 대선 전날인 5월 8일까지 만 19세 이하 청소년 20만명을 모아 선거인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해 각 후보자별 공약과 정당 정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선일인 5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온라인 홈페이지(www.18vote.net)와 지역 YMCA 등에 설치된 오프라인 투표소에서 모의투표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선과 같은 시각에 치르는 것이다.

이들은 5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사전 모의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당선자에게는 '청소년이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 명의의 당선증이 전달되며, 당선자와 실제 대통령 당선자가 같을 경우 당선증을 청와대에서 전달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