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말. 시중은행 임‧직원 3년간 5840명 감소…KEB하나은행이 절반 차지

▲ KEB하나은행이 2015년 8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후 실시한 구조조정에 따라 지난 3년간 줄어든 임직원 수가 시중은행 전체 감소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지난 3년간 국내 6개 시중은행 임직원이 5840명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희망퇴직으로 감소수가 가장 많았고, KEB하나은행은 통합 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3년 전보다 은행 구성원 3016명, 17.8%가 줄었다. 이는 전체 시중은행 퇴직 임직원의 51.6%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합전 하나은행‧외환은행을 포함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 자료를 종합한 결과 2016년 12월 총 6개 은행 임직원수는 7만671명으로 지난 3년간 5840명(7.63%)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임직원 감소수는 1998명(2.75%)이었다.
 
▲ 시중 6개은행 임직원 수 변화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 임직원이 지난해 말 은행권 중 가장 많은 1만9941명으로 3년 동안 1284명이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5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해 5500여명의 임직원 수가 줄었고, 올해 초도 2800명의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해 2017년 3월 현재 임직원 수는 1만8000명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은행은 반대로 3년전에 비해 임직원 수가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했지만 200~300여명 수준에 그쳤다. 대신 추가로 신입행원을 꾸준히 뽑아 인력축소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주목할 만한 은행은 KEB하나은행이다. 지난 2015년 8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된 후 KEB하나은행 측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과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숫자는 2013년 12월 기준 각각 9058명과 7845명으로 둘을 합산해 1만 6903명이었지만, KEB하나은행으로 법인명이 바뀌면서 2016년 12월 1만 3887명으로 줄었다.
 
즉, KEB하나은행 합병으로 이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직원 3016명(17.8%)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회사를 등져야 했다. KEB하나은행은 통합된 뒤에도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작년에는 4년 만에 700여명의 희망퇴직 신청서를 받았다.

그 외 지난해 말 임직원수가 1만 4988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우리은행의 3년간 임직원 감소수는 87명이 수준이었고, 작년 170명의 희망퇴직자를 받아 전년대비로는 301명 인원이 줄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말 임직원 수 4152명으로 3년 대비 1077명 줄어 상대적으로 높은 폭의 감소 수준을 보였다. 한국씨티은행은 임직원 수는 3557명으로 3년 동안 536명이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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