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4% 상승..도시가스요금 급등

지난 8월 장마 등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평소 수준으로 진정됐다. 그러나 전세 대란이 불거지며 지난달 전셋값 상승률은 1년1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 9월중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2.4% 상승했고, 전월에 비해선 0.2% 하락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8월에 장마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급등세가 수그러든 모습이다. 이로써 올해 들어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9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작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공공서비스가 5.6%, 개인서비스가 3.6%, 집세가 0.7%, 공업제품은 1.7% 각각 올랐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 가격은 1.0% 상승했다. 특히 집세 중 전세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1.0% 상승, 지난 2004년 11월(1.1%)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농축수산물은 축산물이 1.0% 오른 가운데 채소는 9.3% 오른 반면 과실은 5.7% 떨어져 전체적으로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배추(35.2%), 양파(35.0%), 감자(34.8%), 풋고추(27.2%), 건고추(12.9%) 등이 급등한 반면 상추(-20.9%), 파(-17.1%), 쌀(-3.8%)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중에는 금반지(20.1%), 취사용 LPG(15.0%), 경유(7.9%), 등유(2.9%) 등이 많이 올랐으나 휘발유는 1.1% 떨어졌다. 공공서비스 중에는 도시가스 요금이 26.3% 올랐고 택시요금도 8.7% 상승했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채소류 등 농산물 작황이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10월부터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을 되찾아 연말까지 소비자물가는 하향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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