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고용진 “박근혜 국정농단 공범들이 제1쇄신 과제를 폭탄 돌리듯 해”

▲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격 사퇴했다”며 “인 위원장의 전격 사퇴는 친박 청산과 자유한국당의 개혁에 대한 실패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고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지금까지 국정농단과 대통령 파면에 대한 책임 통감과 철저한 반성은 하지 않고, 친박 청산도 이뤄내지 못했으며, 당명을 바꾸는 등의 꼼수만 부려왔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인명진 위원장.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격 사퇴했다”며 “인 위원장의 전격 사퇴는 친박 청산과 자유한국당의 개혁에 대한 실패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29일 오전 브리핑에서 “인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취임 하면서 ‘모든 개혁의 시작은 과거의 잘못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며,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국민이 잊을 거라는 얕은 수로 과거 잘못에 대한 책임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한 ‘당의 이름이나 로고를 바꾸는 등 얄팍한 꼼수에 더 이상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지금까지 국정농단과 대통령 파면에 대한 책임 통감과 철저한 반성은 하지 않고, 친박 청산도 이뤄내지 못했으며, 당명을 바꾸는 등의 꼼수만 부려왔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자기 손에 피 묻히고 싶지 않은 인명진 위원장의 의지 부족도 없지 않겠지만, 결국 친박 청산과 개혁의 기치를 들고 자유한국당에 들어온 인 위원장이 친박계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높은 벽을 실감한 것으로 본다”면서 “그럼에도 인 위원장의 전격사퇴는 또 다른 의미에서 친박 청산에 대한 압박으로 읽힌다. 자기 대신 31일 선출되는 대선후보에게 공을 넘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대변인은 “그러나 인적 쇄신의 칼을 들고 들어온 비대위원장조차 마다한 인적 청산을 대선후보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공범들인 친박의 청산이라는 제1쇄신 과제를 폭탄 돌리듯 돌리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민낯은 보기에 참 민망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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