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위원장만 사퇴한 뒤 대행체제로 당 운영될 듯

▲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당을 추슬러서 대통령 후보를 냈으면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대선후보 확정 뒤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을 뜻을 내비쳤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9일 “당을 추슬러서 대통령 후보를 냈으면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대선후보 확정 뒤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을 뜻을 내비쳤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당이 정상화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직 사퇴에 대해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며 “더 이상 할 게 뭐가 있나. 다 끝났다”라고 번복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못 박았다.
 
같은 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 표명과 관련해 “원래 계획이었다.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라며 “인 위원장은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면 자기 역할은 끝나는 것이라고 원래 얘기해왔다”고 이를 재확인해줬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선대위부터는 내가 할 일은 없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했는데 결단 시점을 오늘로 잡은 건 하루 전”이라며 “31일 전당대회 후 그만두면 후보에게 그런 것 같고, 내일은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그런 문제가 생기고 해서 (사퇴 표명) 시점은 본인이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31일 인 위원장의 사퇴 이후 지도체제 전환과 관련해선 “지금 어떻게 비대위원장을 새로 뽑겠냐. 대행체제로 간다고 보면 된다”며 “나는 위원장만 그만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일 비대위에서 대행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 직후 사퇴 결단 배경에 당내 친박계의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우리 당에 무슨 친박이 있다고 자꾸 친박 얘기를 하느냐”면서 “김진태 의원도 친박 없다고 그러지 않나. 왜 자꾸 그러냐”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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